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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06

제사 날짜 정하는 법

최종 수정 2026-10-10

제삿날을 정할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은 두 가지다. 돌아가신 날 당일에 지내는지 그 전날 밤에 지내는지, 그리고 음력 기일을 올해 양력으로 언제로 볼지다. 이 글은 기일과 제삿날의 관계, 전통 방식과 현대 방식, 「건전가정의례준칙」의 규정, 윤달에 돌아가신 경우, 49재·백일·첫 기일 계산법을 실제 날짜와 함께 정리한다.

기일과 제삿날은 같은 날일까

기일(忌日)은 돌아가신 날이다. 기제사(忌祭祀)는 해마다 그 기일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기제를 "사람이 사망한 후에 해마다 죽은 날인 기일에 지내는 제사"로 풀이한다. 원칙적으로 제삿날은 기일이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집이 '기일 전날 저녁에 모인다'고 말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제사를 지내던 시각 때문이다.

전통 방식: 기일의 첫 시각(자시)에 지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사' 항목에 따르면 제사를 지내는 시간은 "해시(亥時) 말에서 자시(子時) 초가 관습"이었고, 이는 "돌아간 날의 첫 시각에 지내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같은 항목은 이를 요즈음 시간으로 대략 밤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로 본다.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즉 기일이 10월 13일이라면, 10월 13일이 시작되는 첫 시각인 10월 12일 밤 자정 무렵에 제사를 올렸다. 달력으로 보면 전날 밤이지만, 의미상으로는 기일 당일의 첫머리다. 기제 항목은 제사 하루 전에 재계(齋戒)하고 준비한다고 적고 있다. 그래서 가족들은 전날 낮부터 모여 음식을 장만하고, 밤늦게 제사를 지낸 뒤 음복을 했다. 흔히 '전날 저녁에 제사를 지낸다'는 말은 이 관습에서 나왔다.

현대 방식: 기일 당일 저녁에 지낸다

자정 제사는 다음 날 출근·등교에 부담이 크다. 그래서 요즘은 저녁 시간에 지내는 집이 많다. 이때 어느 날 저녁인지가 중요하다. 같은 백과사전 항목은 "근래에 저녁 시간에 지내는 풍습이 생겼는데, 반드시 돌아간 날 저녁, 어둠이 짙은 뒤에 모셔야 될 것"이라고 적고, 이어서 "시간보다는 성의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방식기일이 10월 13일일 때근거·특징
전통(자시 제사)10월 12일 밤 11시 30분~자정 무렵기일의 첫 시각. 전날 낮부터 준비
전날 저녁 제사10월 12일 저녁자시 제사를 앞당긴 관행. 집안마다 다름
현대(기일 당일 저녁)10월 13일 저녁준칙의 '사망한 날'과 일치. 백과사전도 저녁 제사는 돌아간 날 저녁으로 설명

어느 방식을 택하든 가족이 같은 기준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캘린더에 넣을 때 '기일'과 '제사 모이는 날'을 구분해 적어 두면 해마다 헷갈리지 않는다.

「건전가정의례준칙」의 기제사 규정

「건전가정의례준칙」은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대통령령이다(현행: 2021년 1월 5일 시행, 대통령령 제31380호). 국가법령정보센터에 실린 제5장 제례의 조문은 다음과 같다.

  • 제19조(제례의 구분) 제례는 기제사 및 차례로 구분한다.
  • 제20조(기제사) ① 기제사의 대상은 제주부터 2대조까지로 한다. ② 기제사는 매년 조상이 사망한 날에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
  • 제21조(차례) ① 차례의 대상은 기제사를 지내는 조상으로 한다. ② 차례는 매년 명절의 아침에 맏손자의 가정에서 지낸다.
  • 제22조(제수) 제수는 평상시의 간소한 반상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차린다.

준칙은 기제사를 '조상이 사망한 날'에 지낸다고 정했을 뿐, 시각이나 음력·양력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 또 준칙 제4조는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기업 등의 장이 소속 직원에게 준칙 실천을 권장하거나 보급할 수 있다고 정할 뿐이며, 개인에게 지키도록 강제하는 벌칙 규정은 두지 않았다. 전통 예서인 『가례』는 기제 대상을 고조부모까지 4대로 보는데, 준칙은 이를 2대(부모·조부모)로 줄인 것이다.

음력 기일과 양력 기일

전통적으로 기일은 음력으로 기억하고 지냈다. 음력 기일은 해마다 양력 날짜가 바뀐다. 예를 들어 음력 9월 3일이 기일인 경우 2026~2035년의 날짜는 다음과 같다(한국천문연구원 음력 자료로 계산).

연도기일(음력 9월 3일)전날
202610월 13일(화)10월 12일(월)
202710월 2일(토)10월 1일(금)
202810월 20일(금)10월 19일(목)
202910월 10일(수)10월 9일(화)
20309월 29일(일)9월 28일(토)
203110월 18일(토)10월 17일(금)
203210월 6일(수)10월 5일(화)
20339월 25일(일)9월 24일(토)
203410월 14일(토)10월 13일(금)
203510월 3일(수)10월 2일(화)

날짜가 해마다 10일 이상씩 움직이고 요일도 달라진다. 이 번거로움 때문에 최근에는 사망한 날의 양력 날짜로 기일을 정해 매년 같은 날 지내는 집도 늘었다. 준칙이 음력·양력을 정하지 않았으므로 어느 쪽이든 가능하다.

바꿀 때는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 2026년 10월 1일(음력 8월 21일)에 돌아가셨다면, 양력으로 지내는 집의 첫 기일은 2027년 10월 1일이고, 음력으로 지내는 집의 첫 기일은 2027년 9월 21일(음력 8월 21일)이다. 열흘 차이가 난다. 어느 한 해에 어머니 기일을 음력에서 양력으로 바꾸었다면, 그 사실을 형제들이 함께 쓰는 캘린더에 적어 두는 것이 좋다. 날짜 변환은 음력 양력 변환기로 확인할 수 있다.

윤달에 돌아가신 경우

윤달은 특정 해에만 드는 달이다. 예를 들어 2025년에는 윤6월(양력 2025년 7월 25일부터 29일간)이 있었다. 이 기간에 돌아가신 분의 기일은 '윤6월 ○일'이 되지만, 윤6월은 2036년에야 다시 든다. 그 사이의 해에는 같은 윤달이 없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세시풍속' 항목은 "윤달에 세상을 떠난 사람의 제사는 원달과 윤달, 두 차례에 걸쳐 지낸다"고 적고, '윤달' 항목은 제주도에서 윤달에도 지내고 그 원래 달에도 지내 한 해에 두 번 제사를 지내는 일도 있다고 소개한다. 윤달이 없는 해에는 평달(원래 달)의 같은 날에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고, 윤달이 다시 드는 해에 한 번만 지낼지 두 번 지낼지는 집안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

평달과 윤달은 약 한 달 차이가 난다. 집안 기록에 '윤'자가 붙어 있는지 꼭 확인하고, 가족에게 날짜를 알릴 때도 음력·양력, 평달·윤달을 함께 적는다. 연도별 윤달은 명절·윤달 날짜표에서 볼 수 있다.

49재·백일·첫 기일 계산

49재

사십구재는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7일째마다 일곱 번, 49일 동안 지내는 불교 의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칠칠재라고도 하며, 마지막인 일곱 번째 칠일(7·7일)에 가장 크게 지낸다. 날짜는 흔히 돌아가신 날을 첫째 날로 세어 계산한다. 이 셈법이면 49재는 사망일에 48일을 더한 날이다. 다만 사찰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례를 맡길 곳과 미리 맞춰야 한다.

재며칠째2026년 10월 1일(목) 사망 시
초재7일째10월 7일(수)
2재14일째10월 14일(수)
3재21일째10월 21일(수)
4재28일째10월 28일(수)
5재35일째11월 4일(수)
6재42일째11월 11일(수)
7재(49재)49일째11월 18일(수)

돌아가신 날을 첫째 날로 세면 각 재는 모두 사망일 하루 전 요일에 놓인다. 위 예처럼 목요일에 돌아가셨다면 일곱 재가 모두 수요일이다. '사망일로부터 49일 뒤'로 세면 하루 늦어지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백일

백일 탈상이나 백재를 하는 집도 있다. 49재와 같은 셈법(사망일을 첫째 날)이면 100일째는 사망일에 99일을 더한 날로, 위 예에서는 2027년 1월 8일(금)이다. 이 역시 집안과 사찰의 기준을 따른다.

첫 기일(1주기, 소상)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소상' 항목에 따르면 소상은 원래 초상 때부터 13개월 만에(윤달은 세지 않고) 날을 받아 지냈으나, 지금은 사망한 지 1주년이 되는 날 지낸다. 음력으로 지내면 위 예의 1주기는 2027년 9월 21일, 양력으로 지내면 2027년 10월 1일이다. 첫 기일부터 해마다 같은 기준으로 기제사를 지내게 되므로, 이때 음력·양력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여러 조상의 제사를 합치는 흐름

제사 횟수를 줄이려는 집이 많아지면서 여러 기제사를 한 날로 모으는 경우가 늘었다. 흔히 보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정해진 규정은 없으며 집안의 합의로 정한다.

  • 부부 제사 합치기: 할아버지·할머니처럼 부부의 기일이 다를 때 한쪽 기일에 두 분을 함께 모신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부부 신위를 함께 차리는 합설(合設)이 속례로는 일반적이라고 적고 있다.
  • 대수 줄이기: 준칙처럼 2대(부모·조부모)까지만 기제사를 지내고 그 윗대는 명절 차례나 시제로 모신다.
  • 한 날 모아 지내기: 여러 조상의 기제사를 특정한 하루로 정해 함께 지낸다.

합친 뒤에는 어느 날을 기준으로 할지를 음력·양력까지 포함해 정확히 적어 두어야 한다. 특히 원래 기일이 음력이었던 분과 양력으로 바꾼 분을 합치는 경우 기준이 섞이기 쉽다.

기일과 명절 차례의 관계

준칙 제21조는 차례의 대상을 기제사를 지내는 조상으로 하고, 매년 명절 아침에 지낸다고 정한다. 기제사는 조상마다 날짜가 다르지만 차례는 설날·추석 같은 명절에 한꺼번에 모신다는 점이 다르다. 기일이 명절과 가까운 해에는 두 의례를 어떻게 나눌지 미리 정해 두면 준비 부담이 줄어든다. 설날과 추석의 연도별 양력 날짜는 명절 날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사 준비 일정 예시

기일이 음력 9월 3일이고 2026년에 기일 당일 저녁에 지내는 집이라면 일정은 대략 다음과 같다.

날짜할 일알림 설정
10월 6일(화)참석 인원 확인, 제수 목록 정리7일 전
10월 10일(토)장보기, 지방·축문 준비3일 전
10월 12일(월)음식 장만, 제기 꺼내기1일 전
10월 13일(화)저녁 제사당일 오전 9시

전날 밤에 지내는 집이라면 모든 날짜를 하루씩 앞당기면 된다. 계산기의 알림은 일정 하나에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므로, 준비할 일이 많은 집은 7일 전 알림을 걸어 두고 나머지는 직접 추가하면 된다.

제사 날짜 계산기 사용법

제사 날짜 계산기는 돌아가신 날을 넣으면 49재, 백일, 매년 제삿날을 한 번에 계산하고 .ics 캘린더 파일로 만든다.

  1. 돌아가신 날을 양력 또는 음력으로 넣는다. 음력이면 윤달 여부도 고른다.
  2. 매년 제삿날을 음력 기일로 계산할지 양력 날짜로 고정할지 고른다.
  3. 제사 옵션에서 '기일 당일'과 '전날 저녁' 중 하나를 고른다. 자시 제사나 전날 저녁 제사를 지내는 집은 '전날 저녁'을, 기일 당일 저녁에 지내는 집은 '기일 당일'을 고르면 된다.
  4. 알림(없음, 당일 오전 9시, 1일 전, 3일 전, 7일 전)을 정하고 파일을 내려받는다.

만든 파일을 휴대폰 캘린더에 넣는 방법은 캘린더 등록 가이드에 정리했다. 생일과 달리 제사는 여러 형제가 함께 챙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공유 캘린더에 넣어 두면 날짜를 따로 알릴 필요가 줄어든다. 계산기는 10년부터 100년까지 기간을 고를 수 있다. 음력 2049년까지는 한국천문연구원 공식 음력표를 쓰고, 그 뒤는 천문 계산값이라 표에 “계산값”으로 표시한다.

자주 묻는 질문

제사는 기일 전날 지내나요, 당일 지내나요?

전통적으로는 기일의 첫 시각인 자시(밤 11시 30분~자정 무렵)에 지냈기 때문에 달력상 전날 밤에 모였다. 저녁에 지내는 현대 방식은 기일 당일 저녁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설명한다. 집안마다 다르므로 가족이 기준을 맞추면 된다.

건전가정의례준칙에는 제사 날짜가 어떻게 정해져 있나요?

제20조 제2항이 '기제사는 매년 조상이 사망한 날에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고 정한다. 대상은 제주부터 2대조까지다. 시각이나 음력·양력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

49재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흔히 돌아가신 날을 첫째 날로 세어 49일째, 즉 사망일에 48일을 더한 날로 계산한다. 2026년 10월 1일에 돌아가셨다면 49재는 11월 18일이다. 사찰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

윤달에 돌아가신 분의 제사는 언제 지내나요?

같은 윤달이 드는 해가 드물어 평달의 같은 날에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원달과 윤달 두 차례 지내는 관습과 제주도 사례도 소개하므로, 윤달이 다시 드는 해의 처리는 집안 관례를 따른다.

음력 기일을 양력으로 바꿔 지내도 되나요?

준칙이 음력·양력을 정하지 않았으므로 가능하다. 바꿀 때는 사망한 날의 양력 날짜를 기준으로 할지 정하고, 가족 공유 캘린더에 기준을 함께 적어 두는 것이 좋다.

음력 생일 캘린더 만들기